본문 바로가기

A3!/연성

[아자쿠] 2018년 썰 모음집

1. 체육선생님 쿠몬이 + 방송계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자미 [2018.7.4]

 

쿠몬이 고등학교 체육선생님 되면 학생들한테 인기 개많을 거 같아🤗🤗🤗🤗

퓨 늘 좋은 향기 나는 활발한 체육선생님ㅠㅜㅠ 그 향수는 같이 사는 애인이 골라준 거고ㅜㅜㅠㅠㅜㅜㅠㅜ 대박좋아

학생들한테 인기 많은 거로 아자미가 질투하진 않을 거 같지ㅋㅋ(쿠몬이랑 학생들이랑 나이차가 몇임;;)
쿠모니가 집에서 학생들 얘기 하면 걍 웃으면서 들어주면 좋겠다. 쿠몬이 안 그래도 말도 많은데 애들이랑 있으니 얘깃거리가 얼마나 많겟엌ㅋㅋㅋㅋㅋ


학교에서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고 인기 많은 구모니... 남학생 하나가 선생님 늘 향 좋아요!!! 향수 뭐 쓰세요?? 이러면 어??? 어어어?? 이름이 뭐더라???!?! 음??! 애인이 사다줘서 모르겟닭??! 하면 그날로 효도쌤 애인있대~~! 전교에 소문 쫙 퍼지긔~~~~


쿠몬이 학생들하고 수학여행 가서 쓸쓸해하는 아자미 보고 싶다ㄱㅋㄱㅋ 맨날 같이 자는데 오랜만에 혼자 자니까 침대가 너무 넓게 느껴지고ㅜㅜ 괜히 쓸쓸하고... 쿠몬이가 사진 보내는데 쿠모니는 쓸쓸한 거 같지도 않고 너무 재밌어보여서 괜히 심통나는 아자미ㅋㅋㅋㄱㄱ

밤에 쿠모니랑 저나하기. 쿠모니는 다른 선생님이랑 숙소 방 같이 쓰니까 방에서 전화할 수 없어서 나와서 전화하는데... 아자미는 약간 심술난 상태고ㅋㅋ 아자미 괜히 심술부리면서 쿠몬한테 애정표현 더 해달라고 그러면(물론 대놓고 얘긴 안하고 은근히) 쿠몬이는 아자미 엄청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맞춰주겠지... 전화기 너머로 사랑해 얼른 보고 싶어. 얼른 만나고 싶어. 빨리 갈게... 뭐 이런 얘기들 막 하는데 우연히 그 옆 지나가던 반 학생들이 듣긔... 그래서 애들 사이에서 효도쌤 완전 닭살 사랑꾼이라는 얘기 쫙 퍼지고ㅋㅋㅋ


학교에서 애들이 선생님 애인은 어떤 사람이에요??? 물어보면 잔뜩 광대승천해서 애인자랑... 엄청 멋있고 키도 크고 예쁘고 강하고 상냥하고... 어쩌구저쩌구... 애들이 헐 완전 궁금해... 사진 보여주심 안돼요??! 그러면 안돼! 나만 봐야 돼! 닳아!!! 하고 칼차단하겠지. ㅇㅇ


비오는 날이라서 체육 못하고 교실에서 애들 자습시키는데(강당 가도 되지만.. 자습한다 칩시다) 애들이 쌤~~!!! 첫사랑 얘기해주세여!! 이러면 첫사랑??!? ㅋㅋㄱㅋ 지금 애인인데! 얘기하면 자지러지는 애들ㅋㅋㅋ 헐 쌤 몇 년 사귀셨어여?? 물어보겠지. 그러면 ㅋㅋ 나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딱 너네 나이 때부터 사귄 거네?? 하면 로맨틱하다고 난리나는 애들... 애들이 쌤 언제 결혼하세요?? 그러면 응, 금방? 우린 처음부터 결혼 전제로 사귀었는걸? 양가 허락 받고 시작했으니까. ☺ 일케 대답하면 더더더 난리나는 애들... 왼쪽 약지에는 약혼반지가 있답니다..


이게 10년쯤 후니까 아자미는 착착 경력 쌓아서 방송계 메이크업에서 잘나가고 있다거나~!! ㅠㅜㅜㅠ 그러면 좋겠다...


둘이 데이트할 때는 쿠몬이 학교에서 먼 곳에서 할 거 같아.. 학생들한테 눈에 안 띄는 곳에서.. 근데 우연히 먼 동네 놀러온 학생들한테 둘이 카페에 앉아있는 거 들키면 좋겠다

학생들은 선생님 애인이 남자라고 생각 못했을 테니까 당연히 아자미가 애인인지 모를 거고, 쿠모니랑 아자미 있는 데로 와서 꾸벅 인사하고 갔으면ㅋㅋ 여학생 세 명 정도. 쿠모니는 설마 이동네에서 애들 만날 거라곤 생각 못 했기에 엄청 당황하겠지. 심지어 아자미랑 둘이 있을 때니까 더 당황할듯

그래도 애들 그냥 보내기 뭐하니까 음료 사주겠다고 하는데, 그때 아자미가 자기가 일어나면 좋겠다 ㅋㅋ ㅋ쿠몬이가 ?? 아자미 왜?? 이러면 쿠몬한테 자기가 사주겠다고 얘기하는 아자미. 여자애들 완전 좋아할 거 같아. 엄청 키 크고 잘생긴 오빠(?인가.. 8살 차이면?)가 음료 사준다고 하니까 ㅋㅋ

여자애들은 그 오빠가 왜 자기들 사주는 건지 좀 의아하지만(선생님 친구라지만, 친구가 사줄 필요는 없잖아?) 걍 잘생기고 스윗한 오빠가 사주니까 엄청엄청 좋아하고 ㅋㅋㅋㅋ 예의바르게 인사할듯. 쿠모니랑 아자미는 걔네 음료 사주고 밖으로 나오고.

쿠몬이가 왜 아자미가 샀어? 물어보면 네 학생들이니까 ㅋㅋㅋ 애인 학생들이라서 그냥 사주고 싶었어. 너랑 관계된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 라고 얘기하는 아자미. ㅋㅋ 그러면서 혹시 아까 왔던 애가 □□□이야? 이름 맞추는 아자미. 쿠몬이 완전 놀라면서 어! 맞아! 어떻게 알았어? 물어보면 네가 맨날 집에서 학생들 얘기 하잖아. 늘 들으니까 알지.ㅋㅋㅋ 보자마자 알겠던데? 얘기하는 아자미가 보고 싶네여. 쿠몬이가 하는 말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귀담아 듣고 기억하는 아자미가 좋아.


가을 되어서 학교 축제 하는데 야구부(쿠몬이가 담당하는 동아리. 코치는 따로 있고 쿠모니는 고문선생님) 애들이 중2컨셉 카페 한다고 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쿠몬이 보고 싶다. 애들이 회의해서 쿠몬이한테 결과 보고했는데 압도적인 표수로 중2컨셉카페를 하기로 함ㅋㅋ 쿠모니 핵당황하면서 누가 아이디어 낸 거야..? 물어보면 부장이 저요ㅋㅋㄱ저번에 시내에서 중2컨셉카페 갔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사람도 많고ㅋㅋ 이래서 뒷목잡는 쿠몬.. 근데 이미 결정난 사항이고 거기에 대고 왈가왈부하기도 뭐해서 그..그래...열심히 해봐... 얘기하는 쿠몬이.

집에 돌아와서 아자미 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얘기하면 아자미는 엄청 웃으면서 뭐 어때! 너도 그 나이 때는 중2병이었잖아!!! 라면서 쿠몬이 놀림. 쿠몬이 얼굴 개심각해지면서 그래... 그러니까 문제라는 거야... 그 기획을 보자마자 내 흑역사가 생각나서 미칠뻔했다고... 축제기간 내내 생각날 텐데 미치겠다....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면 엄청 웃는 아자미ㅋㅋㄱㅋㅋㅋ 힘내라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 꺼내다줌. 둘이 건배하고 쿠몬이는 흑역사를 견딜 수 없어서 원샷때림. 그거 보면서 쿠몬이가 귀여워서 그저 싱글벙글 웃는 아자미.


쿠몬이 담임 반에서는 메이드+집사카페 하면 좋겠다. 남자애들은 메이드, 여자애들은 집사. 그거 보면서 자기 고등학교 때 떠올리는 쿠몬이ㅋㅋ 쿠모니도 고2 축제 때 메이드+집사 카페 했어서. 그때도 남자애들이 메이드였고 여자애들이 집사였다.

아자미한테 그 얘기 전하면서 웃는 쿠몬이ㅋㅋ 아자미 예전에 축제에서 나 메이드 코스프레 했던 거 기억 나??? 하면 아자미가 그걸 어떻게 잊겠어;; 대답하고. 둘이 사진 꺼내보기도 하고ㅋㅋㅋ

애들이랑 같이 축제 준비하는데 자꾸 그때 생각나서 혼자 피식피식 웃는 쿠몬이ㅋㅋ 애들이 선생님 왜 자꾸 웃으세여! 물어보면 응 선생님도 예전에 이거 했었거든. 그때 생각나서ㅋㅋ 얘기하는데.. 애들이 흠??선생님 그럼 그때 선생님 애인도 왔었어요?(전에 첫사랑 얘기 들었으니까 지금 애인=첫사랑

인 거 안다) 물어보면 쿠모니 더 웃으면서 그럼ㅋㅋ 왔었지. 하 그때의 애인 생각하니 귀엽네ㅋㅋ 하면서 혼자 엄청 웃는 쿠몬이ㅋㅋㄱ 애들이 그럼 쌤 애인 분도 쌤 메이드복 입은 걸 봤어여??! 쌤 메이드복 사진 보여주세요!!!! 하면 쿠몬이는 ㅋㅋㅋ 그때 떠올리면서 으악 그건 부끄러워서 못

보여주겠닼ㅋㅋ 애인하고 둘이만 볼게ㅋㅋㅋ 이러면 애들은 허허.. 선생님은 역시 못말리는 사랑꾼이야... 하면서 자기 할 일 하러 가고.


집에서.. 아자미가 쿠몬! 너네 학교 축제 8일부터 10일까지랬지?? 나 가도 돼???(날짜는 제가 마구 정했습니다..) 먼저 물어봐주라.

쿠몬이 놀라면서 어! 오면 나야 좋지! 근데 아자미 바쁘지 않아?? 올 수 있어? 물어보면 아자미가 지금부터 스케줄 조절해서 시간 좀 만들어 놓으려구.. 내 일은 아무래도 시간이 불규칙하니까. 얘기하면 구몬이는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어ㅋㅋ 하겠지. 쿠몬이는 아자미 바쁜 거 아니까 자기 학교 축제까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오라고 얘기 안 한 거. 아자미가 먼저 가겠다고 해주면 좋겠어😁😁😁😁

아자미가 쿠몬 너는 언제가 제일 돌아다니기 괜찮아?? 물어보면 쿠모니가 음.. 그나마 둘째날?? 첫째날 셋째날은 애들하고 계속 같이 있어야 할 거 같아. 둘째날도 아자미랑 있다가

애들 보러 갔다 와야 할지도. 🤔 얘기하면 아자미가 ㅋㅋ 선생님이니까~ 알겠어. 둘째날 오후로 시간 맞춰놓을게. 얘기하겠지. 쿠몬이가 응 좋아!! 내가 확실히 에스코트 할 테니까 기대하라구!!! 얘기하면 응 기대할게ㅋㅋ 중2컨셉으로 해줄 거야 메이드로 해줄 거야? 능청스럽게 물어보고

으악 중2 얘긴 하지 마!! 하면서 흑역사에 고통스러워하는 쿠몬이ㅋㅋㄱㅋ 쿠모니 고민끝에 둘 중에서 고른다면 메이드로..해줄게... 😂😂 체육선생님으로 안내하면 안될까? 물어보면 아자미가 웃으면서 ㅋㅋ 그래 선생님으로 해줘. 부탁해요 선생님~😏 이러겠지


암튼 시간 흘러서 축제날!!! 첫째날은 애들 준비 도와주고 이래저래 뒷정리 하고 나오느라 쿠몬이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 둘째날도 애들 관리해야 하니까 엄청 일찍 나가는 쿠몬이. 나가기 전에 아자미 오늘 오는 거지?? 학교 도착하면 꼭 연락해! 하고 뽀뽀하고 출근~!

학교 가서 애들 준비시키고 이래저래 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 지나고, 아 이제 아자미 올 때 됏나?? 싶을 때 아자미한테 학교 왔다는 연락 받고 교문으로 마중 나가기ㅋㅋ 아자미 교문에 서있는데 쿠몬이가 엄청 뛰어오겠지. 그거 보면서 자기가 중학교 다닐 적에 수업 끝나고 쿠몬이네 고등학교로 쿠모니 데리러 갔던 때가

생각나는 아자미. (고등학교는 같은 학교 갔었다) 쿠몬이 막 뛰어와서 아자미 옆에 서는데ㅋㅋ 여긴 쿠모니 직장이니까 쿠몬이가 평소엔 늘 먼저 하는 스킨십을 안 해서 은근 아쉬운 아자미. 근데 직장이니까ㅋㅋ 아자미도 그거 아니까 별 생각 없이 넘김ㅋㅋ

둘이 쿠몬이네 반 메이드 카페 가는데(둘이 추억이 있으니까ㅋㅋ) 중3때는 카페 문앞에서 쿠모니 메이드복 입은 거 보고 도망갔던 아자미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카페 들어가는 거 보고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쿠몬... 반 애들은 선생님이 엄청 잘생긴 형/오빠(인가..? 아저씨인가..?) 데리고 왔다고

난리나고ㅋㅋㅋ 쿠모니는 자기랑 젤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고. 이전에 먼 동네 카페에서 둘이 있던 거 봤던 여자애들은 둘이 진짜 친한갑다... 하겠지... 근데 그중에 아자미 왼손약지에 반지 있는 거 본 애들 있으면 어쩌지... 눈썰미 좋아가지고 어? 저거 선생님 거랑 똑같지 않나? 내가 잘못봣나?🤔 하면 어쩌지... 쿠몬 어떡할 거야..

거기서 앉아있다가 나와서 걸으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 아자미 예전에는 메이드복만 봐도 도망가더니ㅋㅋ 이젠 안 도망가네? 많이 컸어ㅋㅋ 하면 아자미가 ㅡㅡ;; 내가 메이드복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겠냐. 그땐 네 메이드복이니까 부끄러웠던 거지. 얘기하면 예기치 못한 기습에 빨개지는 쿠몬.

암튼 야구부 들러서 중2카페도 가겠지? 거기 본격적으로 중2여서 아자미 엄청 즐거워할 거 같앜ㅋㅋ 쿠모니 부끄러워하는 게 엄청 재밌겠지. 그리고서 둘이 운동장쪽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고ㅋㅋ

그러다가 쿠몬이는 애들이 사고쳐서 사고 수습하러 가고 아자미는 혼자 돌아다니면서 애들 노는 거 보기ㅋㅋ 애들 귀엽지 뭐ㅋㅋㅋ 쿠몬이랑 자기도 어른들한텐 저렇게 보였으려나? 싶고ㅋㅋㅋ 그때 어른들이 자기들 귀여워햇던 게 이해가 가겠지. 암튼 학교축제 오랜만이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혼자 노는데 눈에 겁나 띄겟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고 엄청 잘생긴 남자가 혼자 돌아다니니까...

그러다가 어느새 시간 꽤 지나고 쿠몬이도 애들 뒷처리해주고 돌아오고... 시간 지나니까 커플인 애들 점점 운동장에 많이 내려와서 교복 입고 손잡고 돌아다니는 애들 엄청 많을 듯. 그거 보면서 쿠몬이가

아자미ㅋㅋㅋ 우리 첫 해의 축제 기억나??(쿠몬 고2, 아자미 중3) 그때 내가 손 잡으려고 했는데 아자미가 부끄럽다고 도망갔잖아ㅋㅋ 그래서 다들 손잡고 다니는데 우리는 뻣뻣하게 걸었었지ㅋㅋㄱ나 만화에서 학교 축제 때 손잡고 다니는 장면 많이 봐서 그게 나름 로망이었는데 말이야~ 살짝 놀리듯 얘기하면

그, 그래도 그 다음 해에는 축제 때 뽀뽀했잖아...(츠쿠시고축제 고3, 고1) 라고 말하면서 살짝 뾰로통해지는 아자미ㅋㅋㅋㅋ 아자미가 그럼 지금이라도 로망 실현할까? 우리 손 잡을래? 손 내밀면서 능청스럽게 말하면 쿠몬이가 손은 잡지 않고 ㅋㅋㅋ 지금 나 일하는 중이거든?? 얘기하겠지.

아자미는 알면서도 살짝 아쉽고... 그때 쿠몬이가 아자미 왼손의 반지 만지작거리면서 집에 가서... 실컷 손 잡자. 라고 하면 얼굴 빨개지는 아자미. (반지 만지는 게 둘만의 섹스어필이면 좋겠어~~!!)

 

-----------

 

2. 여름바다 [2018.6.16]

 

여름조+아자미로 바다 가줘... 한여름의 바다... 습하고 더우면서도 시원한 곳..... 여름조애들 다들 바다 좋아할 거 같지 않나요. 여름조니까!!!!
아자미는 바다 가기 싫어하지만(피부 타니까욤) 쿠모니가 자꾸 같이 가자고 권해서 같이 가게 될 듯.... 텐마는 바쁘니까 못 갈 수도... 잇겟지만? 여기선 텐마 스케줄에 맞춰서 놀러간다고 합시다. 방학이니까 평일도 ㅇㅋㅇㅋ
암튼 가서 애들 왁자지껄하게 놀고 아자미랑 유키만 파라솔 밑에 앉아있음. 그때 유키가 "너무 쳐다보는 거 아냐? 뚫어지겠네"하면 아자미가 시선 돌리면서 "뭐가" 이러겠지. 유키가 멍청아 모를 줄 알았냐? 쿠몬(유키가 쿠모니 뭐라고 부르지? 암튼)만 계속 보고 있잖아. 둔한 쿠몬이랑 퐁코츠 빼곤 니가 쟤만 쳐다보는 거 다 알 걸. 얘기하면 살짝 붉어지는 아자미
유키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왜 고백 안 해? 물어보면 아자미는 쟤는 내가 지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고백을 해. 쟤는 날 친구로만 보고 있다고. 대답하겠지. 유키가 흥미로워하는 표정 지으면서 흠.. 생긴거랑 다르게 의외로 순정파네? ㅋㅋ 하면 뭔 뜻이야ㅡㅡ 하는 아자미
유키는 좋을 대로 생각하라면서 쿡쿡 웃고ㅋㅋ 아자미는 살짝 짜증난 표정.
유키: ㅋㅋㅋ 쟤가 왜 유난히 너랑 놀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지 그래? 오늘도 쟤가 너 끌고 온 거잖아?
아: 쟤는 모든 사람들한테 다 그러잖아.
유키는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글쎄... 나한텐 그리 열렬하게 그러진 않던데. 말하면서 슬슬 일어섬. 바다에 왔으니 물에는 들어갔다와야지~ 난 간다. 넌 계속 거기 있든가. 하면서 성큼성큼 바다로 걸어감. 아자미가 야 잠깐!!! 뭔소리야! 해도 들은 척도 안 하는 유키.
혼자 남은 아자미는 혼란에 빠지고 그때 쿠모니가 바다에서 이쪽으로 쭈우욱 뛰어오면서 아자미~~ 외침. 파라솔로 달려와서는 아자미한테 얼굴 들이대면서 아자미! 같이 놀자~~ 하면서 손목 잡는 쿠몬. 아자미는 단호하게 싫어ㅡㅡ 피부 탄다니까. 하는데... 잡힌 손목이 불에 데인 것마냥 화끈거리는 아자미. 쿠모니는 아쉬운 표정지으며 왜ㅜㅜㅜ 여기까지 왔는데 아쉽잖아... 함. 강아지가 산책가자고 낑낑거리는 것처럼...
아자미 혼란스럽고 복잡해서 쿠몬한테 퉁명스럽게 물어봄. 너, 왜 나랑 놀려고 하는 거야? 쿠몬이가 응?? 하니까 너 나 좋아하냐?? 묻는 아자미. 쿠모니 활짝 웃으면서 응! 당연하지! 나 아자미가 너무 좋아! 얘기한다. 아자미는 얼굴 확 붉히면서 그, 그 말을 왜 그렇게 쉽게 하는 거냐고... 얘기하면 사실인걸? 말하면서 아자미 일으켜서 손목 끌고 바다로 걸어가는 쿠몬.

쿠모니도 아자미 좋아하면서도 깨닫지는 못한 거지. 아자미와 놀고 싶은 게 친구랑 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좋아해서이다... 주변 사람들(아자미, 텐마, 쥬자 빼고) 다 알고 있음.
다른 사람에게도 워낙에 살갑게 굴지만 아자미한테는 더 살갑게 구는... 그런... 그런데 아자미는자기에게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걸 더 크게 느끼는 그런... 원래 짝사랑하면 그사람이 남한테 잘해주는 걸 더 열심히 보니까.

암튼 나중에 긱사 와서 쿠몬이랑 미스미랑 얘기 나누면 좋겠다ㅋㅋ 둘이 사이 되게 좋을 거 같지 않나요방에서 뒹굴뒹굴하며 얘기 나누는 쿠모니랑 미스미
쿠: 아까 아자미가 그런 걸 물어보더라구요? 갑자기 왜 물어본걸까여??🤔
미: 아자미가 쿠몬이 좋아하니까~😊
쿠: 네?
미: 쿠몬이가 아자미를 좋아하듯이, 아자미도 쿠몬이를 좋아해~😊🔺️
쿠: ㅎㅎㅎ 그렇군요~ 저도 아자미가 좋아엵!!
미: 쿠몬이는 아자미를 어떤 마음으로 좋아해~?
쿠: 아자미를요..? 아자미는 멋지구 싸움도 잘하고 친구로도 너무 좋고..도움도 많이 받았구...
미: 그건 나나 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랑 비슷해?
쿠: 스미상이나.. 형아를? ....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함. 고민에 빠진 쿠몬이에게
그럴 땐 고민해결 삼각군~!🔺️ 하면서 안경쓴 삼각군을 건네는 미스미. 이거 머리맡에 놓고 자면 고민이 다 해결된다구~! 잘 고민해봐😊 하는 미스미. 고맙다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쿠몬쓰

그리고 다음날 쿠모니가 일어나서 세수하러 나갔는데 세면실에 아자미가 있음. 쿠모니가 웃으면서 아자미 안녕!!! 하니까 아자미가 아직 잠 덜 깬 표정으로 웅... 너 머리 완전 새집졌다... 하면서 쿠모니 머리 쓰담쓰담하긔. 그리고 살짝 웃으며 아이 같아. 하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는 쿠몬. 어제 미스미가 쿠몬이는 아자미를 어떤 마음으로 좋아해? 물어봤던 것부터 아자미가 쿠몬이를 좋아하니까~ 얘기한 것, 아자미가 너 나 좋아하냐? 물어봤던 것 등등 한순간에 떠오르면서 좋아한다는 게 이 뜻이었어? 깨닫고 얼굴이 확 빨개지는 쿠몬이. 그전까지는 두근거린다고 해도 그게
좋아해서(love)라곤 생각을 못했던 거임! 얼굴이 새빨개지는 쿠몬이를 보고 아자미 당황해서 어, 너 열나는데? 괜찮냐?? 하먼서 이마에 손 올려놓고 쿠몬이 눈 마주치는데 그 손과 눈빛에 더 열이 오르는 쿠몬. 첫사랑을 깨닫는 순간.아자미가 쿠모니를 방 침대에 옮겨주고... 쿠모니는 머릿속으로 아자미가 좋아... 좋아.. 생각은 하는데 그게 입으로 나오진 않음. 목에서만 뱅뱅 맴돎.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던가?? 생각하는 쿠몬이.이제 둘 다 감정 자각햇으니까 삽질 좀 하다가 고백하고 사귀면 된다👏👏👏👏👏👏👏👏👏

 

----------

 

3. 아자미 염색 [2018.6.29]

 

여름... 길고 숱 많은 흑발 때문에 너무 더운 아자미. 머리 자르기는 싫어서 금발로 염색을 하는데???
피부 하얗고 눈도 파래서 엄청 잘 어울릴 거 같긴 한뎈ㅋㅋ 쿠모니 놀라면 좋겠다. 엄청 잘 어울리고 엄청 멋있고 연예인 같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이제껏 아자미=흑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엄청 놀라는 효도 쿠몬. 같이 사진 찍어도 완전 다른 사람이랑 찍는 것 같아서 살짝 낯가리는 쿠모니ㅋㄱㅋㄱㅋ

그런데 어느새 금발 아자미한테 익숙해져서, 여름 방학 끝나고 학교 돌아갈 때 아자미가 다시 흑발로 염색하니까 왠지 아쉬워하는 효도쿠몬... 연예인 같고 완전 멋있었는데... 하면 아자미가 ... 검은 머리는 안 멋있나...😐.. 함서 쿠몬이 놀릴 거 같아. 그러면 쿠몬이가 아니얅!! 그런 뜻 아니야!!! 아자미는 언제든지 멋있어~~!!! 😣😣😢😢 라고 함서 팍 껴안으면 네~네~😑 하면서 받아주는 아자미 (자기가 멋있는 걸 잘 안다)

 

---------

 

4. 자전거 [2018.7.15]

 

아자미! 자전거 타러 가자~!
싫어.
아 왜~! 가자 가자!
살 타서 싫어~. 너무 덥고.
🤨😐☹☹
... 쥬자 씨나... 무쿠 씨한테 가자고 하면 되잖아.
... 😔 나는 아자미랑 가고 싶으니까 아자미한테 가자고 한 거라구!
😶 ... 왜 나랑?
그냥! 아자미랑 놀고 싶어서! 우리 친구니까~!
... 😑 안 갈래.
왜애아애애ㅜㅜ 아자미랑 가면 엄청 재밌을 것 같단 말이야~
자전거 누구랑 타든지 똑같잖아...
아냐, 뭐든 아자미랑 할 때가 제일 재밌다구.
😶
형아랑 할 때만큼.☺
... 역시 안 갈래.

 

------------

 

5.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아자쿠가 보고 싶다. [2018.8.29]

 

아자미랑 쿠몬이랑 현재 나이(1416)에 사귀기 시작하는데, 아자미가 워낙.. 표현이 적은 편인 데다가 유교적(?)이라서 스킨십도 못하게 하고. 맨날천날 사랑 퍼주던 쿠몬이가 결국 동일한 양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헤어지자고 하는 게 보고 싶군. 아자미가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쿠몬이 대학교 지방으로 가게 되면서 만카이도 퇴단하고 아자미한테 헤어지자고 하는 거지. 아자미가 쿠몬이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표현이 적었던 것. 하지만 쿠몬은 표현이 워낙 풍부한 애니까, 자기가 표현하는 만큼 아자미도 표현해주길 바랐던 거지. 그게 안 되니까 서로 지치고. 쿠몬이가 지금까지 받아줘서 고마웠어. 널 정말 사랑했어. 그런데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이러면서 헤어지자고 하면 좋겠다.

쿠몬이 떠나고 나서 후회공 되는 아자미. 쿠몬은 있는 힘껏 사랑하고 표현했으니까 마음 남는 거 하나도 없겠지. 원래 전부 내보인 사람은 후회가 없는 법. 그래서 내려가서 새로운 애인도 사귀고 그러는데..(여친이든 남친이든) 대학 기간동안 두어 번 사귐. 4년이니까... 그런데 아자미는 쿠몬이가 떠나고 나서 더 사랑한다고 말할걸, 더 안아줄걸, 하면서 후회하고 다른 사람 못 만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4년이 지나고, 쿠몬이는 도쿄에서 취직해서 다시 도쿄로 올라옴. 본가에서 다시 살게 되고. 이때 아자미는 전문학교 다니거나 방송국 다니고 있다거나? 암튼 얘도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만카이는 퇴단하고 차근차근 경력 쌓는 중. 그러던 중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는 거야. 교차로 같은 데서.. 아자미가 먼저 쿠몬이 발견해라 ㅋㅋㅋㅋ 아자미가 먼저 쿠몬 발견하고 쿠몬이 도쿄에 왔어? 아니, 쿠몬 아니면 어떡하지? 쿠몬이어도 어떡하지? 말 걸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면서 말을 걸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하겠지. 4년동안 매일매일 그리워했지만... 전 애인인걸. 싫어해도 할 말 없는 사이.

그러다가 모든 용기 다 짜내서 오랜만이라고 말 걸어라. 쿠몬이도 놀라면서 으응.. 대답하겠지. 아자미가 오랜만인데 잠시 얘기라도 할래? 그러면 쿠몬이가 미안, 나 오늘 약속 있어서. 칼 거절하면 머쓱해하는 아자미. 아자미가 그래... 하면 쿠몬이가 내일 보자. 내일 시간 돼? 물어보면 아자미 너무 좋아하고 ㅋㅋㅋ 쿠몬이가 나 전화번호 그대로야. 아, 4년이나 지났는데. 잊어버렸겠지.ㅋㅋㅋ 웃으면 아자미가 기억하고 있다고 대답해라. 그러면 쿠몬이가 놀라면서 그래? 그럼 이따가 연락 줘. 자세한 시간은 라임으로 정하자. 하겠지. 아자미 알겠다고 하고...

쿠몬이는 아자미 번호 잊어버렸는데 아자미만 기억하고 있는 거면 좋겠네. 정확히 말하면 쿠몬이는 아자미 번호를 잊어버리려 기를 쓰고 노력한 거고, 아자미는 늘 기억한 거고.

그리고 그날 오후에 아자미가 쿠몬이한테 먼저 연락해서 약속 시간 정하기. 그래서 그 다음날 아자미 쿠몬 만나는데... 아자미 엄청 긴장하겠지. 헤어진 이후로 제대로 얼굴 마주하는 건 처음이니까. 카페에서 만나서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는데. 쿠몬한테 갑자기 전화가 옴. 쿠몬이 아 미안, 아자미. 전화가 왔네. 통화하고 올게. 하는데 아자미가 괜찮다고 여기서 받으라고 함. 그래서 쿠몬이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전화 받는데 엄청 달달하게 대화를 해. 아자미가 딱 느끼겠지... 아 저건 애인하고 하는 통화다. 왜냐면 쿠몬이가 아자미랑 사귈 때 아자미한테 그렇게 대화를 했으니까.

쿠몬이 잠시 후에 전화를 끊고, 아자미는 쿠몬에게 물어보겠지. 애인이야? 그러면 쿠몬이 쑥스러운 듯이 웃으면서 응. 1년 반 정도 됐어. 애인은 지방에 있어. 같은 대학 CC인데 원래 그쪽 출신이라서 그쪽에서 취직했거든. 그래서 지금 롱디. 이러면서 웃음. 아자미는 애인 없어? 물어보면 아자미가 없어. 그러면 쿠몬이가 왜~ 아자미 멋있는데! ㅋㅋㅋㅋ 웃으면 아자미가 그러게 말이야.ㅋㅋㅋ 하면서 넘기면 좋겠다. 쿠몬이 아자미 자기 멋있다고 말도 하곸ㅋㅋㅋ 역시 나이 먹더니 뻔뻔해졌네?ㅋㅋㅋ 하면 아자미가 그것도 모를 정도의 나이는 아니니까 ㅋㅋㅋ 하면서 둘이 웃어라. 근데 아자미 속은 타들어감 ㅋㅋㅋㅋㅋ 4년 동안 그리던 사람이 애인이 있는 상태라니, 어떻게 다가갈 수도 없고 미치는 거지. 쿠몬은 현 애인에게 충실한 상태니까 아자미를 그냥 친구 대하듯 하겠지. 카페 나와서 둘이 밥까지 먹고 헤어지면 좋겠군.

그 이후로 저어어엉말 간간히 서로 얼굴 보고 노는 사이. 딱 고정도로 발전하는데.

쿠몬이 도쿄 올라온 지 1년쯤 되는 어느날 아자미가 쿠몬에게 연락을 함. 다음주 일요일에 얼굴 볼 수 있냐고. 다른 때는 알겠다 하는 쿠몬인데, 아니 나 아파서 못 갈 거 같아. 라고 대답을 하는 거야. 그래서 걱정된 아자미가 어디 아파? 병문안 가도 돼? 하는 쿠몬이 아니.. 오지 마. 그 정도로 크게 아픈 건 아니니까. 하면서 톡 전부 씹어버림. 아자미가 그래... 그럼 몸 나으면 보자. 보내고 나서 자기가 혹시 뭐 잘못햇는지 곱씹어 봄. 근데 아무리 생각해 없단 말이지. 그 전에 만났을 때도 그럭저럭 화기애애했음. 소년 시절처럼. 갑자기 왜 저러나 싶은데 오지 말라고 하니 가기도 뭐하고... 애매하게 시간만 흘러감.

그러다가 가을조 회식 자리에서 쥬자(회사 다니면서도 연기 병행 중)를 만난 아자미. 쿠몬이 최근에 아팠었냐고 넌지시 물어봐라. 그러자 쥬자가 쿠몬이? 아니. 아픈 적 없었는데... 하면 아자미는 날 만나기 싫어서 그랬구나. 하면서 상처받는데, 쥬자가 거기에 아픈 적은 없었고... 아, 애인이랑 헤어졌다고 몇 날 며칠 술 마시더니 술병이 심하게 났었지. 한동안 밖에도 안 나가고 힘들어했어. 라고 덧붙이는 거지. 그러면 아자미 놀라서 애, 애인이랑 헤어졌어? 물어보면 쥬자가 어... 엄청 울었지. 아자미가 그, 그럼.. 쿠몬은... 하면서 뭔가 더 물어보려고 하는데 타이치가 아~짱, 쥬자 선배, 둘이만 얘기하지 말고 다 같이 놀자구욧~! 하면서 끼어들어가지고 더 이상 뭐 물어보지 못하는 아자미.

쿠몬이 애인이랑 헤어진 거 알게 되고 나서는 아자미가 불꽃 대쉬하면 좋겠군.. 위로해준다는 핑계로 불러내서 술도 사주고... 재밌는 연극도 보여주고... 같이 야구도 보러 가고.. 쿠모니가 힘들어하면 만사 다 제치고 달려오고... 부끄럽지만 온 힘을 다 해서 플러팅도 하고. 다시 친구부터 시작해야 한다... 갈 길이 멀다. 그냥 친구보다도 오히려 옛애인이니까 더 갈 길이 멀짘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쿠몬도 슬슬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흔들릴 때마다 씁쓸해지면 좋겠다. 아자미는 친구일 때는 저렇게 잘 해주는구나. 애인일 때보다도 더 잘해주네... 역시 애인이었던 시기가 부담스러웠던 걸까. 하면서 삽질 ㅋㅋㅋㅋㅋ

흔들흔들해서 힘겨워진 쿠몬이가 아자미랑 술 마시다가.. 진탕 마시고 완전 꽐라 되어가지고는 나 역시 아자미랑은 친구 못 하겠어... 말하는 거 보고 싶다. 그 말 듣고 아자미는 친구도 안 되나... 싶어서 충격받는데, 이어서 쿠몬이가 너! 나한테 왜 이렇게 잘 해주는데! 이러면 또 내가 너 좋아하게 된다고! 내가 더 좋아하게 되면 넌 나 내칠 거잖아. 또 나 외롭게 할 거잖아. 애인인 사이는 부담스러워 하면서 친구일 때는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나 흔들지 마... 정말 힘들어. 라고 말하면 아자미가 나 너 좋아해서 잘해주는 거야. 정말 모르겠어? 라고 직구 던지면 좋겠다. 쿠몬이 그거 듣고 당황해서 ???? 너 이즈미다 아자미 아니지. 제 앞에 앉아 계신 분은 누구세요? 아자미는 그런 말 안 해~~~~ 하면서 술주정 하면 아자미가 나야.. 나라고. 내가 이즈미다 아자미지 누구야. 하면서 쓰게 웃음. 쿠몬이 .... 왜... 왜 이런 타이밍에 그런 말을 하는데. 하면 아자미가 4년, 아니 5년동안 엄청 후회했다고, 늘 너만 생각했다고 하면서, 다시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늘 생각했다고 말하면 좋겠다. 다시 만나면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안아줄 거라고 매일 밤 다짐했다고 고백해라... 쿠몬이 눈 동그랗게 뜬 채로 눈물 방울방울 채우더니 또르륵 울기...ㅠㅠㅠㅠ 아자미가 쿠몬 눈물 닦아주면서 술 안 마신 멀쩡한 정신으로 고백하려고 했는데... 너 오늘 술 엄청 마셔서 내 고백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하면서 눈물 살짝 맺힌 눈으로 호선을 그려서 웃음. 쿠몬이 도리질 치면서 아니, 절대로 안 잊어. 어떻게 잊겠어... 라고 하면 자기 눈물 닦아주는 아자미 손 잡기. 그리고 그날 밤 호텔 가면 좋겠다 ^0^ 아자미는 인생의 첫 키스, 첫 섹스. (쿠몬은 아님) 아자미 울 거 같아.... 너무 행복해서. 섹스 끝나고 사랑한다고 끝없이 말하는 아자미.

그 다음날 일어났는데, 침대에 쿠몬 혼자임. 술 너무 마셔서 머리 깨질 것 같고... 옷은 벗고 있고. 부분부분 기억이 나는데 어제 분명 술집에서 아자미한테 울면서 고백했고, 둘이 호텔에 왔던 같음. 어렴풋이. 근데 옆에 아자미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꿈을 꾼 건가? 아자미한테 차이고 혼자 호텔 왔는데 내가 착각한 건가? 어리둥절해 하면서 머리 감싸쥐는 쿠몬. 쿠몬이 옷은 가지런히 개어져 있고. 근데 허리랑 밑은 아프고... 그래서 나 어제 대체 누구랑 무슨 짓을 한 거야? 현타오는데... 그때 호텔 문 여는 소리가 들림. 쿠몬이 헉 하면서 이불로 몸 대충 가리고(홀딱 벗고 있으니까요..) 누, 누구세요? 소리치는데 저쪽에서 일어났어? 소리가 남. 익숙한 목소리임. 좀 더 들어와서 얼굴 보여주는데 아자미..ㅋㅋㅋㅋ 쿠몬 벙쪄서 어... 대답하니까 아자미가 미안. 잘 자고 있길래 못 깨웠어. 편의점 갔다왔어. 라고 하면서 봉투 흔들어 보임. 그리고 봉투에서 뭐 꺼내서 쿠몬에게 건넴. 숙취음료 ㅋㅋㅋ 너 어제 술 많이 마셨잖아. 머리 아플 것 같아서 사왔지. 라고 하면 쿠몬이 어... 고마워... 라고 대답하고 받아서 마심.

쿠몬이가 넋이 나가 보이니까 아자미도 슬슬 불안해짐. 얘 설마 어제 일 기억 못하나? 싶어서. 그래서 쿠몬, 너 어제 일 기억 나? 하면 쿠몬이 .... 어렴풋이... 라고 대답하니까 아자미가 하... 중요한 부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물어봄. 쿠몬이 중요한 부분? 하면서 눈 동그랗게 뜨다가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으아아... 하니까 아자미가 ... 내가 너 사랑한다고 한 거. 그리고 여기서 내가 너 안은 거. 말하니까 쿠몬이 ... 꿈이 아니구나... 라고 하면 아자미가 쿠몬 볼 잡아당기면서 '꿈이 아니구나'는 뭐야~! 꿈인 줄 알았던 거야? 안 잊어버린다고 큰소리를 치더니? 하면서 피식 웃음. 쿠몬도 배시시 웃고. 잊어버렸어도 상관 없어... 몇 번이고 말해줄게. 기억할 때까지. 라고 말하면서 얼굴 붉히는 아자미. 그대로 쿠몬 볼 양손으로 감싸더니 쿠몬이 이마에, 코에 가벼운 키스. 그리고 눈 맞추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임. 웃으면서 나도 사랑해, 아자미. 라고 말하는 쿠몬.

 

---------

 

6. 간호해주는 쿠몬  [2018.7.19]

 

쿠몬이랑 하도 쏘다니다가 일사병 걸린 아자미... 를 쿠몬이 간호해주는 게 보고 싶다.
쿠몬ㅇㅣ 자기 책임이라고 자기가 간호해주겠다고 난리쳐서 사쿄가 자기 없을 땐 쿠몬한테 맡기게 되는데... 아자미는 쿠몬이 간호를 한다고? 쟤가,? 의심하는데 쿠모니가 간호 능숙하게 해서 놀라는 거 보고픔

그럴 수밖에 없자나. 간호를 자주 받았던 애니까 어떻게 상대방을 간호해야 하는지 메뉴얼이 확실할 거 아님ㅋㅋㄱㅋㅋㄱㅋㄱㄲㅋ
아자미 간호하는 내내 엄청 차분하고 조용해서 아자미가 이런 쿠몬은 처음 봤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쿠몬이 차분한 게 넘 어색해서 쿠몬... 어디 아파...? 하면
쿠몬이가 어? 아니???
아: 근데 왜 그렇게 말을 안 해?
쿠: 아하하, 너무 조용했나? 아자미 아픈데 내가 시끄럽게까지 하면 더 아플까봐...😂☺😅😅😅
라고 하면 아자미가 아니, 네 목소리 들으면 더 편안해질 거 같아. 얘기해줘. 라고 하면
쿠몬이가 평소와는 달리 조곤조곤한 몬소리로 이런저런 얘기 하면 좋겠다. 아자미는 그 목소리는 자주 들을 수 없는 특별한 목소리라고 생각하겠지. 그거 듣다가 잠드는 아자미.

 

------

 

7. 아자미 생일선물 [2018.8.30]

 

쿠모니는 상대가 말하면 말하는 거 곧이곧대로 듣는 애인데.....(ex 텐마에게 도게자) 아자미가 사준 신발 가격이랑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하겠다고 주머니 탈탈 털었는데도 예산 안 나와서 갑자기 알바 뛰면 어카지?? 이번 신발도 쿠모니가 주머니 털어서 못 살 가격이니까 지금까지 갖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못 샀을 거 아닌가??ㅠㅠ

아자미 생일 한 달 전부터 갑자기 알바 뛰는 쿠모니 때문에 심심하고 외로워하는 아자미가 보고 싶군.... 타임도 마니 뛰어서 쓸쓸해하는 아자미. 왜 갑자기 알바 해? 너 필요한 거 딱히 없잖아.😑 하면 쿠몬이가 있어!!! 근데 좀 비싸!!!😲 얘기하겠지. 아자미가 뭔데?? 타임 그렇게 많이 넣어가면서 알바 뛸 정도로 비싼 거야?? 물어보면 쿠몬이가 어어.. 그게 음... 어 암튼 좀 비싸!!!!🤣🤣 대충 얼버무리면 모야 나한테 얘기 못하나... 싶어서 뾰로통해지는 아자미가 보노 싶군요

나중에 쿠모니가 아자미 없는 줄 알고 쥬자하고 아자미 선물이랑 알바 얘기하는데, 그걸 아자미가 듣고 내 선물 사려고 알바한 거였구나... 하는 그런 전개.. 아자미는 "내 생일 때 갚아라ㅡㅡ"라는 말은 비싼 선물 그냥 주기 부끄러워서 걍 붙인 말이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듣는 쿠몬.. 그런 쿠몬이 귀여우면서도 쿠모니 힘드니까 자기 선물 안 받아도 되니까 알바 안 했음 좋겠는 그런 애인의 마음.... 사실 아자미는 쿠모니한테 뭘 받아도 좋아할 텐데 말이지ㅋ😉ㅋㅋㅋ

아자미 생일날 예쁜 박스에 백화점 코스메틱 담아서 건네주는 쿠모니. 아자미는 상자 열어보고 기쁘면서도 이걸 사기 위해서 쿠모니가 얼마나 알바 뛰었는지를 아니까 마음이 짠할 거 같구... 쿠모니가 헤헤 나 사실 화장품 잘 몰라서 반 여자애들이랑 직원 분들에게 엄청 물어봤어~ 진짜 복잡하더라. 이런 것도 자세히 아는 아자미 진짜 멋져!!! 😆😆😆 붕붕방방 뛸 거 같은데ㅋㅋ 아자미는 고맙다고 쿠모니 안아주면서 그래두 다음부터는 내 생일 때문에 몸 상하게 알바하지 말라고 그럴듯.. 너한테 뭘 받아도 좋고 안 받아도 괜찮으니까 몸 상하게 하지 말라고. 그러면 쿠몬이는 웃으면서 내가 주고 싶었는걸~ 아자미가 기뻐하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아자미, 기뻐? 물어보면 아자미는 응... 고마워. 정말 기뻐.. 하면서 웃으면 좋겠군요 귀여운 녀석덜

 

--------

 

8. 인연의 붉은 실이 보이는 쿠몬이 [2018.7.27]

 

아 갑자기 그거 생각났어... 아 자야 하는데 ㅠ

쿠모니는 인연의 붉은 실이 보임. 어릴 때부터 왜인지는 모르는데 손가락에 얽힌 실이 보이는 거야. 어릴 땐 뭣모르고 뭔가 보인다고 이야기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겠지. 특히나 인연이 아닌 사람들끼리 사귈 때엔 쿠몬이가 보기엔 이상할 거 아니야. 그래서 뭣 모를 어릴 때는 그런 사람들 보면 둘은 빨간실 안 이어져 있는데 손 잡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적도 있겠지. 그거로 친구들이랑 엄청 싸우기도 했을 거고.

부모님은 처음에는 애가 뭔가가 보인다고 해서 상상친구 같은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러나 친구랑 대판 싸우고 온 날, 쿠몬이 눈에 무언가가 제대로 보인다는 걸 알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게 운명의 붉은 실이라는 걸 알게 됨. 부모님은 쿠몬이가 뭔가 보이는 걸 알게 되고 나서부턴 그걸 숨겨야 한다고 이야기 함.

인연이라는 건 분명히 있고, 그것이 눈에 보일 수 있는 것도 알아.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걸 보지 못한 채 산단다.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연을 찾아가는 것이 살아가는 재미 중 하나인 거지. 쿠몬이는 야구가 재밌지?? 네. 왜 재밌어? 음... 승부가 어떻게 날지 모르니까요. 응 맞아. 사람들이 인연을 찾아가는 것도 야구와 같아. 어떤 결말이 나올지 모르니까, 그 찾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찾는 과정이 재미있는 거야. 알겠지, 쿠몬아. 다른 사람들에게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해선 안 돼. 그건 야구 시합 결과를 미래에서 보고 와서 다 이야기하는 거랑 똑같아. 아! 싫어요! 저 그런 사람이랑은 친구 하고 싶지 않아요. 네, 저 다른 사람들에게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다른 사람들의 재미를 빼앗고 싶진 않아요. 응. 쿠몬이는 역시 똑똑하니까 금방 이해했네. 좋아~ 더우니까 형아랑 다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좋아요!

어릴 때부터 특이한 체질을 타고 났기 때문에 부모님과 쥬자는 쿠몬이를 과보호하는 경향이 생겼겠지.. 특히 쥬자가.
아무튼 쿠모니는 그 이후로 누구에게도 붉은 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고 화목한 집안 안에서 행복하게 잘 자랐음.

그런데 의문이 생기는 거지. 자기 손가락에는 실이 없음. 쿠몬이가 살아가면서 본 붉은 실은 1. 이어져 있거나 2. 끊어져 있거나(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상태. 혹은 사별) 대부분 둘 중 하나인데 자기 손가락에는 아예 없는 거야. 그래서 왜 자기만 붉은 실이 없을까 늘 고민하겠지.

어느날은 쥬자에게 이야기하는데, 쥬자가 그건 네 손가락이라서 그런 거아냐?라고 말함. 내 손가락이라서? 응. 너는 다른 사람의 인연이 보이잖아. 응. 네 인연까지 다 보이면 네 인생이 재미가 없잖아. 그러니까 네 인연만큼은 안 보이게 해둔 게 아닐까. 흠.. 그런 걸까? 맞아! 그런 거 같아! 헤헤. 나도 인연을 찾아봐야지. 형아 고마워!

그 때의 형아의 붉은 실은 아직 끊어진 상태였다... (쥬자 만카이 입단 전)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이 된 쥬자는 만카이에 입단하고 반리를 만나고... 피카레스크 공연을 위해서 연습하던 중에 주말에 집에 한 번 들르는데 쥬자의 선이 누구와 이어진 것을 쿠몬이 눈치 챔. 쥬자 표정은 평소랑 똑같은데 선만 길게 늘어진 거야. 누구랑 이어진지는 모르고. 그래서 쿠몬이는 신경쓰이겠지. 형이랑 이어진 누군가는 대체 누굴까? 하는데.. 쥬자는 식탁에서 셋츠반리라는 놈이 맨날 싸움 걸어온다고 어쩌구저쩌구 늘어놓겠지. 그래서 쿠모니는 반리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아놔 반리라는 놈 왜 자꾸 형아 건드려 ㅡㅡ 한입거리 주제에! 이렇게 생각하겠지. 근데 쥬자의 피카레스크 공연을 보러 간 그날.. 알게 되겠지. 쥬자와 반리가 이어져 있다는 것을 ㅋㅋㅋㅋ 쿠몬이 좀 충격받음. 하필 형아를 괴롭히는 놈이랑 이어져있을 건 뭐람? 그때부터 쿠몬이는 반리를 원수로 정한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쿠몬이는 고2가 되었고... 길에서 양키중학생과 만난다. 쿠몬이가 그에게 관심을 가진 건 1. 1:4로 싸우고 있는 중학생이기 때문이었고 2. 1:4인데도 한번에 후드리찹찹하더니 바로 이기는 강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쿠몬이가 그 중학생한테 야 너 진짜 멋있다!하고 들이대면서 보니까, 얘 손가락에 붉은 실이 없는 거임. 붉은 실이 없는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 만난 쿠몬. 어! 혹시 얘도 나랑 같은 체질인가? 싶어서 신나서 말을 거는데 한숨 한 번 쉬더니 사라져버리는 양키 중학생... 쿠몬이는 걔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아쉬운 맘에 기숙사 와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붉은 실' 이야기는 빼고 양키 중학생을 만났던 이야기를 하니까, 쥬자는 쿠몬이 그 애에게 왜 관심을 갖는지 궁극적인 이유(붉은 실이 없다)는 모른 채로 싸우는 데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그런 애들이랑 얽히지 말라는 이야기만 함. 그래서 에이..하면서 아쉬워함.

그런데 정말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아자미는 가출을 하고 만카이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 쿠몬은 그 애가 너무 반가움. 붉은 실이 없는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봤으니까. 그래서 막 살갑게 인사하고 그러는데 걔는 반응이 쌩하고... 그래도 기죽지 않고 인사하고 말 거는 쿠몬. 그 이후로도 쌩한 애한테 여러 번 말도 걸어 보고 단체 야구도 하고 야마구치랑 있을 때 도움도 받고 정원에서 이야기도 하고 하면서 (와 이거 6막 아자쿠 한줄 요약인데요) 아자미랑 꽤 친해진 쿠몬. 마법의 브러시로 볼터치 해줄 때는 아자미에게 살짝 두근거리기까지 하는데... 그런데 쿠모니는 두근거리는 등 그런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거면 좋겠다. 왜냐면, 자기는 다른 사람들의 인연이 보이니까... 이미 누군가와 이어질 예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아하는 마음을 주기가 무서운 거지. 어차피 나랑 안 이어질 걸 아니까. 세상 어딘가에는 자기 짝이 있을 거라고생각은 하면서도, 역시 실이 없는 자신의 짝은 없는 게 아닐까? 쿠몬은 늘 생각했던 것이다... 쥬자가 너도 짝이 있겠지. 말해줬지만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다 있는 것이 자기에게만 없는데, 그렇게 편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잖아. 그래서 같이 실이 없는 아자미라면, 아자미라면 혹시 인연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쿠몬.

천추락이 끝나고 둘이 정원에서 이야기할 때, 마침 보름달이 떠 있었다. 달빛이 하얗게 들어오는 정원에서 이야기를 하는 둘. 그런데 쿠몬은 본다. 보름달빛에 비친 아자미의 손가락에 희미하게 붉은 실이 있다는 것을. 정말정말 희미하게 있음. 자기 손가락도 들여다보는데 없어... 그래서 충격받는 쿠몬. 아, 1. 아자미도 짝이 있었구나. 2. 결국 나랑 같은 체질도 아닌 거구나. (아직 체질 얘기 안 했음) 순식간에 발열하는 쿠몬.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이야기는 아자쿠니까 쿠몬이의 짝은 아자미가 맞아요. 근데 쿠몬이 눈에는 자기의 실은 안 보이는 거고, 사실 운명의 상대인 아자미의 실도 쿠모니 눈에는 안 보임. 평범한 상황에서는. 그러나 월하노인의 가호를 받는(...ㅋㅋㅋㅋㅋ) 보름달이 뜬 밤에 둘이 가까이 있을 땐 아자미의 실은 희미하게 보이는 것뿐.

암튼 그걸 보고 쿠몬이는 역시 나랑 같은 체질은 세상에 없구나.. 내 짝도 없을지도...하면서 발열하고 앓게 되는데.

인연 없었던 게 하루이틀의 일은 아닌데, 이번에는 혹시 인연일지도? 최소한 같은 체질일지도? 기대했던 사람에게서 실망한 거라서 평소보다 좀 오래 슬퍼지는 쿠몬... 이틀 정도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데, 그때 아자미가 쿠몬이랑 놀러 오고 그래라.. 쿠몬이 심심하니까... 형광등 불빛 아래서 다시 본아자미의 손가락에는 또 다시 붉은 실이 없음. 그래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쿠몬. 달빛 아래에서 내가 헛것을 본 건가? 생각하면서 둘이 밤에 나가서 정원에 다시 앉아있기도 하는데(아자미는 쿠몬이 열 다 안 내렸으니까 막겠지만 쿠몬이가 아자미 팔목 잡고 끌고나가겠지) 역시나 아자미 손에 실은 없음. 그래서 혹시 보이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다음 보름 때 다시 확인해봐야겠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 한 달동안 알콩달콩 추억 많이 쌓아라... ^^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점점 좋아하게 되ㅣ는 거지. 쿠몬이는 아자미를 좋아하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아자미에게 자꾸만 이끌림. 근데 실이 자기와 이어져있지 않은 아자미니까, 좋아하게 되어봤자 더 힘들어질 게 뻔하잖아.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면서도 점점 좋아지는 것을 어떡함... 그리고 아자미도 자기에게 유난히 친절하고 잘 해주고.혹시 아자미도 날...? 생각은 하면서도 실이 안 보이니까 점점 더 소심해지는 쿠몬.

그러다가 9월 보름날, 그날이 가을 마츠리가 있는 날이면 좋겠군.. 지금 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가을에도 마츠리가 있긴 한듯요. 거기에 아자미가 같이 가자고 하는 거지. 쿠몬에게만. 쿠몬.. 좋긴 좋은데... 좋긴 한데... 이 이상 아자미랑 붙어다니고 아자미를 더 좋아하게 되면 나중에 자기가 진짜진짜 힘들 거 같은 거임. 근데 요즘 쿠몬이가 이런저런 일로 고민하는 걸 본 쥬자랑 무쿠가(아자미의 붉은실 일은, 아자미에게 붉은 실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다. 정도 까지만 앎.쿠몬이 아자미를 좋아하는 것도 어렴풋이 알지만 마음고생을 엄청 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모름.) 쿠몬에게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갔다 오라고 하는 거임. 그래서 쿠몬이 그럼 형아랑 무쿠도 가면 같이 갈게. 해서 넷이 축제에 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넷이 잘 다녔음. 근데 사람이 하도 많으니까 어느새 둘 둘이 찢어진 거야... 아자미랑 쿠몬이는 구석으로 물러서서 쥬자랑 무쿠 찾아보는데 찾을 수가 있겠음?? 그래서 걍 포기하고 둘이 놀러다니기로 함. 아자미는 솔직히 좋아. 왜냐면 처음부터 쿠몬이랑 둘이 오고 싶어했으니까.무쿠랑 쥬자랑 오는 것도 싫은 건 아닌데 얘는 '쿠몬'이랑 가고 싶었던 거임. 그래서 모든 용기를 짜내서 쿠몬에게 말을 걸었던 거고.. 아자미는 쿠몬이 좋아. 그리고 주변 사람들(반리, 사쿄)도 쿠몬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함.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관계를 진전시켜 보려고한 거지. 자기 제안에 쿠몬도 바로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쥬자랑 무쿠랑 같이 가자고 한 건 좀 예상 외였지만, 어쨌든 넷이 가는 것도 재밌으니까 상관은 없었음. 그런데 사람들이랑 흩어지면서 쿠몬이랑 둘만 남게 됐네? 아자미 입장에선 좋지... 아자미는 쿠몬이 한테 우리끼리 놀자고 함.

쿠몬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걍 즐겁게 노는 것만 생각하려고 함. 그리고 아자미랑 노는 거 즐겁기도 하고... 그렇게 둘이 시간 보내면서 놀다 보니까 어느새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옴. 보름달도 떴고, 아자미의 손에는 희미한 붉은 실이. 그거 보면서 역시 보름달 밑에서만 보이는구나.. 상대는 누굴까? 혹시 오늘 왔을까? 하면서 두리번거리니까 쿠몬 왜 그래? 의아해하는 아자미.

암튼 둘은 불꽃을 좋은 위치에서 보려고 이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갑자기 밀려드는 인파에 튕겨서 쿠몬이 아자미에게서 확 떨어짐. 원래 옆에서 걷고 있었는데 사람들한테 밀려서 확 뒤쳐진 거야. 아자미가 뭔가 이상해서 옆을 보니까 쿠몬이 없잖아. 그래서 바로 뒤 돌아보니까 쿠몬이 사람 사이에 섞여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있음. 아자미 이름만 부르고 있고 오른손만 버둥버둥. 아자미가 자기왼손 뻗어서 쿠몬이 손 잡고 꺼내주는데 그때 하늘로 쏘여 올라가는 불꽃. 불꽃이 확 터지는 순간 아자미의 선이 아주 진하게 보임. 놀란 쿠몬. 첫 불꽃은 가라앉고 다시 실이 연하게 보임. 아자미 옆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서는 쿠몬. 두 번째 불꽃이 터지는데 불꽃이 터지는 순간에 다시 한 번 진하게 보이는 아자미의 왼손에 붉은 실. 그리고 그리고 그 실이 어딘가로 이어진 것을 그제야 알게 됨. 아까는 실이 확실하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너무 놀라서 이어져있는 건 못 본 거임. 세 번째 불꽃이 터지고 이제 불꽃이 연속해서 파파파파팡 터지기 시작하는데... 점점 더 밝아오는 불꽃 사이에서 진하게 보이는 아자미의 붉은 실. 쿠몬은 그 실을 따라가봄. 늘어진 실을 따라서 시선을 옮기니 자기 왼손 약지 근처까지 옴. 잠깐 불꽃이 점멸하고 아자미의 실은 다시 아주 희미하게 보임. 쿠몬이는 그 잠깐 사이에 이상하다고 생각해. 나는 실이 없는데 어떻게 내 약지 근처에 있는 거지? 근데 잠깐 텀 이후에 다시 불꽃이 화려하게 올라가고 아자미의 실이 진하게 보이는 순간, 쿠몬의 약지에도 흐릿하게 실이 보이는 걸 알게 됨. 그리고 그 실은 아자미의 실과 이어져 있음. 엄청 놀라는 쿠몬.

쿠몬이 놀라서 헉 소리를 내니까 아자미도 덩달아 놀라서 쿠몬의 오른손을 잡은 손에 힘을 줌. 그제야 손을 계속 잡고 있던 걸 눈치챈 쿠몬. 쿠몬이가 실에 정신 팔린 사이엨ㅋㅋ 사람 사이에서 쿠모니 꺼내준 이후로 계속 손 잡고 있었던 거임... 아자미는 얼굴 새빨갛게 익어 있고... 쿠몬이가 놀라서 아, 아자미. 미안. 내가 정신이 없어서 계속 잡고 있었네 미안... 하니까 아자미가 아냐... 하면서 둘 손은 떨어짐. 그러니까 다시 안보이게 되는 쿠몬의 붉은 실. 쿠몬이가 ... 설마? 하면서 다시 아자미의 손을 잡자 아자미가 엄청 놀라면서 손가락을 머뭇거림. 어쨌든 쿠모니 손에는 다시 붉은 실이 생기고 아자미랑 이어진 것도 보이고.

그제야 자기 실은 실이 이어진 사람과 손을 잡고 보름달 아래에서 불꽃이 터질 때만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쿠몬... 쿠몬은 자기에게도 인연이 있고, 심지어 그 인연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자미라는 게 너무 기쁨... 그간 왠지 자꾸만 끌렸던 게 이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고. 쿠몬이 확신을 갖고 아자미의 손을 꽉 잡으니까 아자미도 같은 힘으로 손을 맞잡아 오는데. 쿠몬이 아자미를 바라보니 아자미는 이미 얼굴이 새빨갛게 익을 대로 익어있음... ㅋㅋㅋㅋ 그거 보고 자기도 부끄러워지는 쿠몬.
둘이 한참 그대로 불꽃을 보다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즈음에
저기 아자미. 응... 나 네가 좋아. 붉어진 얼굴로 담담하게 고백하는 쿠몬과, 응... 나도 네가 좋아. 라고 대답하는 아자미.

 

--------

 

9. 아자미가 징하게 짝사랑하는 아자쿠 보고 싶다. [2018.8.29]

 

아자미가 쿠몬이 먼저 좋아하게 되고 진심 징하게 짝사랑하는..보는 사람이 눈물 날 정도로 처절한 짝사랑이 보고 싶다.
아자미가 쿠몬이한테 고백하는데 몇 번이고 차이고 쿠몬이는 미안해. 아자미는 내 친구야. 라고 하는....


쿠몬이가 반리 좋아하는데 반리는 쥬자를 좋아하니까 쿠모니는 고백도 못 해보고(반리는 눈치 빨라서 쿠모니가 자기 좋아하는 거 이미 알고 있었겠지. 근데 자긴 쥬자를 좋아하니까 쿠모니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게 된 이후엔 쿠몬이한테 절대로 여지 안 줬을 거 같음.) 울면서 마음 접는데 그거 위로해주는 사람이 아자미였으면 좋겠고.
아자미는 우는 쿠몬이 보면서 자기한테도 기회가 오는 걸까?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눈 앞에서 울고 있는데 그런 이기적인 생각밖에 못하냐... 하면서 자괴감 들어하는 것도 보고 싶닼ㅋㄱㅋㅋㄱㅋㅋㄱㄱ

나중에 쥬자랑 잘 된 반리가 아자미 은근히 도와주면 좋겠어. 그런데 사람 마음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반리가 도와준다고 해서 쿠몬이가 아자미를 좋아하게 되진 않겠지. 처음 몇 번은 반리가 자기랑 아자미를 이으려고 도와준다는 걸 모르겠지만,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되어서.. 오히려 반리가 자기랑 아자미랑 이으려고 하는 것에 비참함 느끼면 좋겠다. 쿠몬이 입장에선... 자기가 좋아했던(지금도 살짝 미련 남은) 사람이 자기랑 다른 사람 엮으려고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겠음??
그래서 그 비참한 마음을 반리랑 아자미한테 쏘아붙이는 거 보고 싶다. 반리한테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잖아? 내 마음을 안 받아준 건 괜찮아. 너도 형도 행복하니까 나도 만족하려고 했다고. 그런데, 내 마음은 무시하고,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수 있어?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해서, 네가 조종하는 대로 마음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렇게 만만해 보였냐고! 하면서 화 나서 눈물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도 굵은 눈물 뚝뚝 떨어뜨리는 거 보고 싶네.
그 이후로 반리랑 아자미한테 화 나서 쌩하게 구는 쿠모니. 아자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무시하니까 몸 달아서 미치겠고(그 전까지는 친구로 아주 잘 지냈음) 자기가 괜히 욕심 부리려다가 친구로도 못 지내게 된 것 같아서 자괴감 들고 그럴 듯. 이런 둘 바라보는 반리도 마음 불편해서 미치구.

그렇게 서로 불편하게 지내는데, 불편한 기류를 눈치 챈 쥬자가 (정확히 왜 사이 나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셋 다 사이 안 좋아서 힘들어하는 건 보임) 반리한테 혹시 너네 셋이 싸웠냐고 물어봄. 반리가 자세히는 못 말하고(니 동생이 나 좋아했었다고 어떻게 말함) 좀 껄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자기랑 아자미가 쿠몬한테 잘못한 거라고. 그럼 쥬자가 그러면 쿠몬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겠지만... 음... 반리의 사과를 받아줄까 쿠몬이가..? ㅋㅋㅋ받아줄 것 같지가 않음. 암튼 일단은 반리랑 쥬자가 힘 써서 아자미랑 쿠몬이는 어찌어찌 화해함. 다행히도 쿠몬이는 좀 단순한 부분이 있으니까.. 쥬자랑 다같이 어울려 놀다 보니 어느정도 아자미에 대한 감정은 씻어버림. 증말 다행. 반리랑은 예전처럼 잘지내진 못할듯.

그럭저럭 아자미 쿠몬은 잘 지내가다, 어느 날, 쿠모니가, 아자미는 왜 반리랑 같이 그런 짓을 한 거야? 반리가 내 옆에 널 붙이려고 한다고 해서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었잖아. 물어보면. 아자미가 내가 부탁했어. 내가 널 좋아하니까. 얘기하는데 쿠몬이가 응? 지금 뭐라고? 당황해서 다시 물어보면 아자미가 얼굴 새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함. 쿠몬이는 지금 진심이야...? 물어보면 아자미가 고개만 끄덕거리고. 쿠몬이가 우리 친구잖아. 말하면 심장이 쿵 떨어져선 힘 없는 표정을 짓는 아자미.
쿠모니가 먼저 자리 박차고 일어나면서 조금 전의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 내일 보자. 말하고. 얼굴을 감싸쥐는 아자미. 솔직히 타이밍 너무 안 좋았잖앆ㅋㅋㄱㅋㅋㄱ어휴....

그 다음날 정말로 어제 말은 못 들은 것처럼 평소처럼 대하는 쿠몬이. 아자미는 쿠몬하고 어색해질까봐 잠도 못자고 걱정했는데 쿠모니가 평소처럼 대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맴이 너무 힘든... 그런.... ㅠ

그런 식으로 날들은 흘러가다가 아자미가 저번 고백은 너무 타이밍 안 좋았다고 생각해서 진짜 제대로 다시 고백하는데 여전히 같은 반응 보이는 쿠몬. 쿠몬은 친구로서의 아자미가 너무 좋아.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함. 그래서 친구로 지내고 싶은 거지.... 쿠몬이 아자미한테 취하는 태도는 사실 엄청 잔인한 거거든... 찼으면 차라리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게 낫지, 친구라는 이름으로 친하게 지내는 게 더 힘듦. 아자미는 처음에는 그래도 친구라서 좋아(멀어지지 않아서 좋아) 생각하겠지만 나중에는 그 거리를 도저히 못 견디겠는 거. 쿠몬에게 몇 번이고 친구라고 딱 선 그어질 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대로 찢어져서 더 기울 수도 없게 되어서. 쿠몬이는 점점 아자미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있는데, 늘 아자미가 곁에 있으니까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거임.

아자미가 다시 차이고(+몇 번이나 친구 소리 더 듣고) 진짜 더 이상은 못 하겠어서 만카이 떠났을 때, 아자미의 빈자리를 느끼고 쓸쓸해하는 쿠몬이 보고 싶다. 아자미는 쿠몬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기숙사 나가서 본가로 감. 아자미가 방에서 사쿄한테 망할 사쿄, 나 집으로 돌아갈래. 하면 놀라는 사쿄.(왜냐면 여기에는 아자미가 그리도 좋아하는 쿠몬이가 있으니까.) 왜? 물으면 아자미가 여기 있으면 계속 질질 끌려갈 것 같아. 라고 대답하는 아자미. 아자미가 저정도로 쿠몬을 조아하는데, 긱사 사람들이 아자미가 쿠모니 좋아하는 거 다 알았겠지 뭐... 사쿄가 더 이상 묻지 않고 ...알겠다. 짐 정리해 둬. 내일 나랑 켄이 집에 가져다 줄테니까. 라고 하면 아자미가 아무것도 묻지 않는 그 배려가 고마워가지구 울컥해서 목이 메인 목소리로 겨우 으..응... 하면서 고개 끄덕이면 좋겠다.

다음날 아자미는 학교 갔다가 바로 집으로. 긱사에 올 때는 가을조 연습 때만. 공연 시기 아닐 때는 일주일에 두어 번만 연습하면 되니까 집에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지. 게다가 켄이 스쿠터로 데려다주고 그려면 뭐...

아자미가 자기한테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나중에 들어서 충격받는 쿠몬.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섭섭하다. 생각하는 쿠몬. 아자미한테 연락을 해봐도 대답도 시원찮음. 아자미가 자꾸 자기 연락 끊어.
나중에 아자미가 케이코 하러 긱사에 와가지고 만카이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쿠몬이는 아자미 부르면서 달려가는데, 아자미가 인사는 받아주는데 예전처럼 다정하게 웃지도 않고 쌩하게 굴어서 당황하는 쿠몬.

아자미가 없어서 쓸쓸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맘이 아플 줄은 몰랐음. 왜 이렇게 가슴이 뻥 뚤린 것처럼 아픈걸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쿠몬이. 다른 친구들과 헤어졌을 때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음. 원래 잘 자는 애가 잠도 안 오고.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가슴을 쥐어뜯는 쿠몬. 쿠몬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 시간이 꽤 걸릴 거야..ㅋㅋ 둔한 애니까. 날이 갈수록 더욱 더 마음이 아파지는 쿠몬.

어느날 밤은 미스미가 잠을 자고 있는데 옆 침대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남. 밤 내내 고민하다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쿠몬이 발열한 거임. 미스미가 쿠몬이 이마에 손 올려보니 너무 뜨거워서 급한대로 약 가지러 가는데, 쿠몬이가 발열해서 앓는 와중에 아자미 이름을 부르는 거지. 너무 아파서 울면서 아자미 이름 부르는 쿠몬이를 보면서 미스미는... 쿠몬에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열부터 내려야 하니까 급하게 약 먹이고 식은땀 닦아주고 재우는 미스미. 다음날 느~~~읒게 일어난 쿠몬. 학교는 당연히 결석. 미스미도 그날은 오프여서 방에 있다가, 쿠몬이 깨어난 기색 보이자 침대 옆으로 와서 쿠몬~ 일어났어? 괜찮아? 물어보면 쿠몬이가 으..으..응... 괜찮아... 스미 씨가 간호해준거죠? 고마워... 하겠지. 미스미가 쿠몬. 어제 아파서 끙끙거리면서 계속 누구 찾더라. 하면 쿠몬이가 내가? 누구를? 형아? 하면 미스미가 고개 흔들면서 으으응. 아니. 쿠몬은 아자미를 찾았어. 라고 하면 놀라는 쿠몬. 미스미가 쿠몬, 아자미가 보고 싶어? 물어보면 쿠몬이가 모르겠어... 아자미가 기숙사 나가고부터 자꾸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이게 무슨 감정일까. 아자미는 친구인데, 지금까지 친구랑 헤어져서 이렇게 슬픈 적은 처음이야. 얘기하면 미스미가, 그건, 만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원래 보고 싶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으면 헤어져있을 때 마음이 아파. 라고 얘기하겟지. 쿠몬이 그런 거야? 스미 상도 그런 사람이 있어? 물어보면, 스미가 웃으면서 그럼.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지. 하지만 나는 그 사람하고 만나기 힘들지만, 쿠몬은 지금 당장 만나러 갈 수 있어. 쿠몬, 꼭 만나러 가. 지금 가야 해. 라고 하면서 쿠몬이 등 떠밈. 쿠몬이가 나, 나, 지금 세수도 안 했어! 하면 스미가 그럼 일단 씻으러 가자~! 해서 목욕탕 가서 같이 목욕하고(스미 생각에 자기가 같이 목욕을 해야 쿠몬이가 힘을 얻어서 얼른 씻고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쿠몬이랑 같이 길을 나섬. 아자미네 집 앞까지 같이 감. (미스미가 쿠몬이 자는 사이에 사쿄한테 주소 받아놨음.)
그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쿠몬이가 스미 씨, 스미 씨 아자미네 집 가본 적 있어? 하면 스미가 아니~. 왜? 물어보면, 쿠몬이가 그럼 아자미네 집 어떻게 알아? 묻겠지. 스미가 응~ 쿠몬이 일어나면 아자미를 만나고 싶어할 것 같아서~ 사쿄에게 주소 물어봤지~. 얘기하겠지. 쿠몬이가 왜 내가 아자미를 보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물어보면 스미가 쿠몬 요즘 쓸쓸해 보였으니까.. 대답하면 울컥하는 쿠몬.

아자미네 집 앞에 도착해서, 으리으리한 집 크기에 놀라는 쿠몬. 근데 막상 아자미네 도착하니까 아자미를 만날 용기가 안 나. 그래서 초인종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는데, 미스미가 초인종을 띵동 누름. 안에서 부하들이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고(아니 근데 야쿠자 집도 초인종 있나요? 갑자기... 궁금하네) 스미가 아자미를 만나러 왔어요~ 극단 친구야~. 하면 안쪽에서 이름이 뭐냐고 묻고, 미스미가 이름 말하니까, 마침 집 안에 있던 켄이 극단원 맞다고 문 열어주라는 목소리가 인터폰으로 들림. 문 열어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소리 들리고. 미스미는 쿠몬에게 쿠몬~. 아자미한테 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알겠지? 다정하게 말함. 쿠몬은 끄덕끄덕. 조금 있다가 문이 열리는데.. 아자미가 직접 나오는 거지 ㅋㅋㅋ(아 야쿠자집을 몰라서 너무 판타지 되어서... 읍..) 아자미는 극단원이 왔다고 하니까, 민간인한테 야쿠자 보내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자기 직접 나온 거임. 극단원들이랑 다 친하기도 하고. 근데 쿠몬이 혼자 있음. 너무 놀라서 눈 크게 뜨는 아자미. 애가 못본 새에 수척해져 있어서(아팠으니까) 또 아팠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하고. 쿠몬도 깜짝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면서 스, 스미 씨, 아자미... 하면서 고개 돌리는데 스미가 없음.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있던 미스미가 없음. 그새 사라졌어. 그래서 쿠몬이랑 아자미랑 둘이 만나게 되는데...

아자미 엄청 당황스러워하면서 미스미 씨는? 물어보는데 쿠몬이도 모르니까 몰라... 사라졌어.. 말하겠지. 아자미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힘... 근데 쿠몬이랑은 무슨 말을 더 하겠어. 그래서 음... 왜 왔어? 아, 미스미 씨가 날 만나러 온 거니까. 너는 딱히 용건 없는 건가. 얘기할 거 없으면 됐어. 들어와서 차라도 마시고 가. 켄상이 준비해 줄거야. 라고 차갑게 말하는 아자미. 그런 아자미의 태도가 너무 마음 아픈 쿠몬. 아자미가 먼저 뒤 돌아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쿠몬이 아자미를 부르고. 아자미가 우뚝 서서 다시 쿠몬을 돌아봄. 왜? 살짝 짜증이 담긴 목소리로 얘기하는 아자미. 쿠몬은 미스미의 말이 생각이 나서 용기를 내서 아자미가 없어서 쓸쓸했어... 그래서 만나러 온 거야. 보, 보고 싶었어, 아자미.... 라고 하면 아자미가 순간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금방 표정 찌푸리면서 그 말 하러 온 거냐고 물어라. 그러면 쿠몬이 예상치 못한 반응에 으.. 응... 하면, 아자미가, 너야말로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면 좋겠군... 마치 쿠몬이가 반리한테 얘기하던 것처럼... 쿠몬이 어? 하는 표정 지으면, 아자미가 내가 널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자꾸 친구라고 선 그을 거면서 왜 여기까지 와서 보고 싶었다느니 뭐 얘기하는 거냐고. 친구면 친구의 선을 지켜. 그래야 나도 마음 정리를 할 거 아니야! 내가 널 좋아하는 게 우스워? 만만하게 보이냐고. 너한테는 장난일지 몰라도, 나는 너무 힘들다고. 막 얘기하겠지. 나중엔 아자미가 거의 울듯이 될 거 같아.
그러면 쿠몬이가 아니야.. 아니야, 아자미. 장난이 아니야. 나, 네 없는 동안 많이 생각했어. 마치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아파서, 이렇게 아픈 걸까 한참 생각했어. 그런데 나 머리가 나쁘잖아. 그래서 한참 생각해도 모르겠는 거야. 그런데 스미 씨가, 그렇게 아픈 건 너무너무 만나고 싶어서 그런 거래. 그래서 널 만나러 온 거야. 그 누구보다 널 만나고 싶었어. 만나서 이야기하고, 같이 놀고 웃고 싶었어. 네가 없으면 잠도 잘 수가 없어. 온통 네 생각만 나. 네가 없으면 안 돼. 아자미도, 이렇게 괴로운 거야? 나 너를 좋아하는걸까?. 글썽이는 눈으로 이야기하는 쿠몬.

그런 쿠몬 이야기 들으면서 헛웃음이 나는 아자미... 얼굴은 새빨개지고. 지금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는지 알고는 있나? 게다가 나한테 애매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대체 뭐냐고... 그걸 자기가 알지 내가 알겠어? 생각하면서 막 엄청 이런저런 생각 할 거 같은데....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한 마디도 못하는 아자미. 그런 아자미 올려다보면서 아자미한테 한 걸음 다가와서 아자미 손목을 잡는 쿠몬. 아직 열이 좀 있어서 손이 뜨거움. 그 손에서 스르륵 손목을 빼면서, 그 감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결론 내릴 때까진 나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 마. 라고 말하는 아자미. 네 스스로 생각해..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나는 네 마음을 몰라.. 라고 겨우겨우 말하는 아자미. 사실 지금 심장 뛰어서 미침. 혹시 쿠몬이 날 좋아하는 걸까? 혹시? 근데 아니면 어쩌지? 그저 친구가 없어서 힘들었다는 것일수도 있잖아 하면서 이런저런 하는 아자미.
그런 아자미 보면서 다시 생각하는 쿠몬. 그리고 눈가를 한 번 훔치더니 결심한 듯이 이야기함. 아자미, 아자미랑 헤어졌을 때 이렇게도 괴롭고, 아자미랑 다시 만나서 이렇게도 기뻤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누구와 헤어지고 다시 만났어도 이렇게까지 슬프거나 기쁜 적은 없었어. 아자미는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야. 이런 감정은 너에게만이야. 나 널 좋아해. 진심이야. 깨닫는 게 늦어서 미안해. 라고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쿠몬. 그 말에 아자미가 눈물이 슬슬 차오르고 있던 눈을 활짝 접으면서 웃어서 눈물이 볼 타고 흘러내리면 좋겠네. 아자미 너무 기뻐가지고 울면서 너무 늦기 직전이었단 말이야... 라고 하면 쿠몬이 미안해... 라고 하면서 아자미 얼굴의 눈물 닦아주면서 웃으면 좋겠네.

 

----------

 

10. 서로 짝사랑했는데 [2018.8.29]

 

서로 짝사랑했는데 서로 몰랐던 채로 쿠몬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만카이 나가게 되고, 아자미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술 마실 나이 될 때 쯤에 신생 만카이 멤버즈(현재 애덜) 크게 모임 하면 좋겠다. 둘이 연락은 안 했다는 얘기로.
거기서 쿠몬이 기분 좋아서 막 마시다가 좀 알싸하게 취해서 바람 쐬러 나가는데 살짝 술 오른 아자미가 따라나가라ㅋㅋㅋㅋ 둘이 바람 쐬면서 쿠몬이가 술김에 ㅋㅋ 아자미 엄청 멋있어졌네. 아니 옛날에도 멋있었지. 내가 너 좋아했던 거 알고 있었어? 물어보면 좋겠다.쿠몬이는 그 말 듣고 아자미가 놀라든가 아님 웃으면서 넘길 줄 알았는데 눈길 피한 채로 아무런 말이 없는 아자미. 쿠몬이가 아자미? 다시 물으니까 아자미가 새빨갛게 붉힌 얼굴 들면서 지금은... 안 좋아해? 물어보면 덩달아 얼굴 새빨개지는 쿠몬.

 

-----------

 

12. 동거+유투브 [2018.8.30]

 

여기서는 둘 다 성인임 일단 같이 살고 있으니까. 쿠모니 대딩.

아니 그냥여 아자쿠 동거하는데 아자미는 메이크업아티스트이고 뷰투버도 겸하고 있고...(팔로 많음) 방 하나 촬영방으로 쓰고 촬영할 땐 구몬이 못 들어오게 함. 가끔씩 방 밖에서 아자미~~!! 부르는 남자 목소리 나서 팬들은 같이 사는 친구라고 알고 있고(아자미가 그렇게 말함)
팬들이 나중에 특별출연 해달라 하고 쿠몬이는 재밌겠다~하는데 아자미가 결사 반대ㅋㄱㅋㅋ 쿠모니가 왜~? 재밌을 거 같은데. 하면 아자미가 별거 없는데 뭐... 라고 말하지만 사실 자기 애인 얼굴 유툽에 뜨는 게 싫은 것뿐... ㅋㅋㅋㄱㄱ
어느 날도 아자미는 평소처럼 촬영하다가 잠깐 자기 방에 뭐 가지러 갈 거 있어서 잠깐 방에 갔다 올게요 켜두고 갈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하고 나가는데 마침 딱 그때 집에 들어온 구몬이 ㅋㅋ 아자미가 촬영방에서 나가는 거 보고 어?? 기회다! 싶어서 촬영방 들어감. 카메라 켜져있어서 쿠몬이 나오고. 구독자들이 어?누구누구? 막 난리나는데 쿠몬이가 안녕하세요!!!! 아자미랑 같이 살고 있는 친구예요!!!!! 아자미는 어디갔담~? 하면서 막 입담 풀기 시작... 나중에 촬영방 와서 그거 본 아자미가 야 너 뭐하는 거야!!! 하면서 쿠몬 끌어내려고 하는데 구독자들이 쿠몬 얘기 넘 재밌다고 계속 들려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날 같이 진행하는 게 보고 싶음
글고 구독자들이 친구는 머리색이 화려하네~ 얼굴도 귀엽다ㅠ 혹시 아이돌 연습생이에요? 물어보면 좋겠음 <<사실이게보곺다

쿠모니한테 시청자들이 막 질문하는데 좀 개인적이다 싶은 질문은 아자미가 다 차단하면 좋겠음. 근데 쿠몬이가 왜~~ ㅋㅋㅋ 나에 대해서 궁금해해주시는 거 너무 좋은데? 하면서 어쩌구저쩌구 얘기하는데..... 아자미는 자기 애인 개인정보 다 흘리고 싶지 않은데 쿠몬이 자꾸 말 많이 하고 ㅋㅋ 또 워낙 재밌게 말 잘 하니까 시청자들이 쿠모니가 얘기하는 거 너무 좋아해서 환장하는 거 보고 싶다

시청자들이 아자미가 점점 넋 나가는 거 보면서 자미는 쿠몬(이미 실명 깠다)한테 유난히 예민하네요?? 지금까지 몇 번 게스트 있었지만 이정도로 블록 치는 건 첨임ㅇㅇ 하면 막 맞다고 글 막 올라오고ㅋㅋ 쿠몬이가 어? 그래요~~~?? 하먼서 아자미(오 실명... 구독자들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 하면 아자미가 아니야....(넋부랑) 얘기하면 시청자들이 ㅋㅋㄱㄱwwwww 지쳤어wwwㅋㅋㄱ 근데 진짜 다른 게스트 때랑 대하는 게 다름. 함서 와글와글.
쿠몬이 ㅋㅋ 오 그렇구나... 아자미가 절 워낙 좋아하거든요.(평온) 말하면 채팅창에 엄청 아끼는 친구인갑네 이런 느낌의 댓들 슬슬 올라오려고 하는데...
아자미가 그 말에 혼자 당황해서 얼굴 새빨갛게 붉히면서 어버버하면서 아아아아 야야 지지지지ㅣ금 무슨 소리야 공개적으로 갑자기 무슨ㅅ느리야...!!! 너너 무슨소릴... 하면 쿠몬이가 😥그럼 안 좋아해? 하면 거기에 또 스위치 눌려서 아아아아아니 누가 그렇게 말해써 안좋아한다곤안햇어!!!! 아 아니 좋아하는데 그걸 왜 여기서 말하냐는 거지..?!? 라고 정신없이 말하는 바람에 오히려 난리나는 채팅창. 쿠몬이 말에 혼자 제발 저렸다곸ㅋㅋㅋㅋ 자미가 쿠몬이 짝사랑하고 있었나봐 어떡해...!!! 쿠몬이는 친구로서 좋다고 말한 거 같은데 자미가 진짜 좋아하고 있었네... 공개고백해라 자미야!!!!! 하면서 난리나는데.... 쿠몬이 막 웃으면서 ㅋㅋㅋㄱ 좋은 친구죠~^^(좋은 친구이자 연인이다) 하면 또 난리나는 채팅창... 어떡해 고백하기도 전에 차였어.... 이러면 아자미가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안 차였거든요!!!!(진짜임. 그리고 고백했다는 건 부정 안 함) 다들 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 거야... 쿠몬 너도!!! 하면 쿠몬이는 나는 사실만 말했어!😅😅😆😆😆 하면서 웃는 쿠몬.... 그리고 아자미 차였다고 불쌍하다고 눈물바다 되는 채팅창....
아 됐어 쿠몬 나가 나가!! 하면서 시뻘개진 얼굴로 방 밖으로 쿠몬 끌어내는 아자미. 아자미 겨우겨우 방송 마무리하고...


방송 끝나고 거실에서 쿠몬이랑 둘이 얘기하면 좋겠다. 쿠몬이는 쇼파에서 폰 하고 있고.
쿠몬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하면 헤헤 웃으면서 왜~ 재밌지 않았어? 하면 아 나는 힘들었어...넋이 다 나갔다고... 말하면서 쿠모니 옆에 털썩 앉는 아자미. 그리고 아까 무슨 얘길 하는 거야, 갑자기. 내가 너 좋아한다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네 얼굴까지 나오는데. 하면 쿠몬이가 막 웃으면서 아자미, 아까 난리 난 건 네 반응 때문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했을 땐 별 반응 없었다구! 아자미는 여전히 귀엽네ㅋㅋㄱㅋ 라고 하면 아자미가 안 놀라는 게 이상하지!! 갑자기 커밍아웃 하는 줄 알았다고! 라고 하면 쿠몬이가 아자미 허락도 없이 그런 중대한 말을 할 리가 없잖아. 라고 함서 웃으면 한숨 내쉬는 아자미. 다시는 쿠모니 방송 안 나가게 하리라고 다짐하는데....

근데 쿠모니랑 방송이 너무 인기 좋았어서 nn회 특집 방송에 결국 쿠모니를 정식 게스트로 초대하게 되는 아자미...😂😂😂

아 쿠몬이가 아자미랑 커플 귀걸이 사서 아자미한테 선물하면 좋겠다. 아자미가 그거 방송에 지속적으로 끼고 나가는데 그게 꽤 독특하고 이쁜 거여서 캡쳐 돌아서 유명해지면 좋겠다. 그래가지구 오프에서 유행템 되어서 사람들이 많이 끼고 다니는거 보고픔
쿠몬이는 자기가 엄청 공들여서 독특한 거 아자미랑 커플로 끼려고 고른 건뎈ㅋㅋ 유행템 되어버려서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 자기랑 아자미 커플템 끼고 다녀서 시무룩해지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ㄱ 나중에 그거 알게 되어섴ㅋㄱㄱ 아자미가 그 이후론 쿠모니가 선물해준 피어스는 절대 방송엔 안 끼고 나간다는 설정이 보고 싶네요. 쿠몬이가 피어스 자주 선물해준다는 설정으로

 

--------

 

13. '계단' 이후의 이야기 [2018.9.11]

 

- 계단 : https://gr-storage.postype.com/post/5957360

 

[아자쿠] 계단

- 진단메이커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돌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한 번에 두 칸씩 하나, 둘, 셋, 넷... 뒤돌아보지 않고 쉴 새 없이 뛰는 쿠몬의 이름을 부르며, 나는 쿠몬과 마찬가지로 돌계단을 두 칸씩 밟아나..

22sakk.tistory.com

원래 설정 깊게 생각 안하고 분위기만으로 쓴 글이라서 설정충돌 장난 아닙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용. 막 썼더니 너무 부끄럽네요....


아자미는 쿠모니가 쥬자(형) 때문에 안 떠나고 있는 거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쿠몬이가 지금 안 떠나고 있는 이유는 아자미 때문. 견습 기간도 끝났지만 아자미와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 인간세계에 있는 기간을 늘린 것.

쿠모니는 모든 것을 다 기억할 거 아냐. 좋았던 기억 슬펐던 기억 아자미에 대한 기억 모두 다. 그래서 떠나는 게 두려워지겠지...
이전까지 천사들이 실수로 기억을 안 지웠다는 것도... 사실 실수는 없음. 인간들이 천사를 너무 사랑해서 너를 기억하고 싶다고 애원해서 지우지 않은 경우가 전부임. 하지만 인간에게 기억을 남기는 것은 천사에게 금기임. 기억을 남기면 하늘에 올라갔을 때 처벌받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천사는 저런 요청을 받아도 대부분 지우고 떠나. 어~쩌다가 몇몇 천사만 안 지우는 것. 왜냐면 기억 갖고 있으면 인간한텐 상실의 고통이 너~무 클 테니까. 차라리 지우는 게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는 걸 알거든. 물론 기억을 혼자 떠안는 것은 천사에게는 고통이지만.

그래서 쿠몬이돜ㅋㅋ 아자미가 네가 떠날 것 같아서. 라고 했을 때 난 안 떠나! 하면서 큰소리 쳤지만 언젠간 결국 떠날 운명이니까, 불안한 눈빛을 하는 아자미를 보면서 내가 떠났다고 해도 넌 슬퍼할 새도 없이 다 잊겠지... 생각하는 게 보고 싶다.

근데 쿠몬이가 떠나는 날 밤에(미스미는 야간알바로 방에 없었다) 아자미가 제발 날 데려가달라고 하면서 우는 거 보고 싶어. 너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날개를 편 쿠몬이가 애처롭게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으니까 아자미가 거부하면서 떠날 거라면 이 기억만이라도 남겨달라고, 이게 네가 나에게 존재했던 유일한 증거라고 하면서 펑펑 우는 거 보고픔. 쿠몬이가 기억이 있으면 너만 괴로워. 라고 하지만, 아자미가 너는 나와 우리를 전부 기억하는 거 아니야? 너 혼자만 기억하고 외롭게 하고 싶진 않아. 나도 널 기억할게. 라고 함서 울어라. 그래서 결국 아자미의 이마에 키스를 남기고(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마법이 깃들어 있음. 이 마법이 깃든 키스를 받은 자만이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아자미가 기절한 사이에 울면서 떠나는 쿠몬이.


쿠모니가 사라진 다음날 아침에 기절에서 깨어나서, 자기가 침대 위에 올려져 있는 걸 깨닫고 어젯밤 일은 현실인가 꿈인가? 싶어서 시계 보려고 핸드폰 화면 봤더니, 쿠몬이랑 찍었던 사진이 아니라 자기 혼자 찍은 사진으로 바뀌어 있음. 급하게 갤러리 들어가서 마구 사진을 찾는데 쿠몬의 흔적이 전부 사라진 거야...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허둥지둥 뛰어나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쿠몬 어디갔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그게 누구냐고 너 숨겨둔 애인 있었냐고 놀리면서 웃음. 쥬자한테도 당신이 그렇게도 예뻐하던 동생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무슨 소리야.. 나 원래 외동이잖아. 꿈이라도 꿨냐? 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음.

의자에 쓰러지듯 앉는 아자미. 반리랑 사쿄가 와서 너 괜찮냐? 어제 뜬금없이 미스미 방 바닥에서 자고 있더라... 미스미가 너 발견하고 침대로 올려줬잖아. 혹시 아파? 물어보는데, 아자미가, 그래!! 미스미 씨! 미스미 씨랑 같은 방 썼던! 여름조 효도 쿠몬 말이야! 이제 다들 기억 나지? 하는데 사쿄가 도련님... 많이 아픈가 본데... 오늘은 학교 쉬는 게 낫겠다. 선생님께는 내가 연락 드리겠다. 하면서 쉬라고 함. 아자미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반리를 쳐다보는데, 반리도 아자미가 엄청 아픈가 보다 생각하고 약 사다 줄 테니 오늘은 쉬어라.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학교 갔다가 오는 길에 사다줄게. 말하는데 ... 모든 희망을 다 잃어버린 아자미.

며칠 뒤, 쥬자가 공강이어서 쥬자네 집에 가게 되는데. 아자미가 제발 데려가달라고 조른 것임. 쥬자는 당황스러워하는데, 아자미가 거기 한 번만 데려가주면 더 이상 헛소리 안 하겠다고 하니까 사쿄가 미안하지만 한 번만 데리고 가달라고 하면서 쥬자네 집에 드릴 디저트를 잔뜩 사다줌. 아자미는 효도가에서라면 쿠몬의 흔적을 하나쯤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지. 혹시 부모님은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근데 없어. 아무 것도. 집에도 쿠몬의 흔적은 없고, 본래 쿠몬의 방이었던 방에는 침대 하나만 덜렁 놓여 있음. 쿠몬이 덕지덕지 붙여 놓던 야구 포스터랑 여기저기 걸어놓았던 유니폼, 저지들 전부 사라졌음. 부모님 왈, 그 방은 가끔씩 멀리서 손님 왔을 때 재우는 방이라고.... 아자미는 혹시 친척 중에라도... 효도 쿠몬이라는... 남자애 없나요? 물어보는데 부모님이 의아한 표정 지으면서 음.. 그런 애는 없단다. 하니까 정말 힘이 쭉 빠지는 아자미.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하니까, 쥬자가 자기 방에 데려와서 자기 책상 의자에 앉혀놓는데. 아자미가 쥬자상, 혹시 어렸을 때 사진 있어? 앨범이면 더 좋고. 라고 물어보니까 쥬자가 앨범 가지고 옴. 그걸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찾아보는 아자미. 그러나 쥬자뿐임.... 거기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자미. 정말 가버린 거냐고, 막 우는데 쥬자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함.


아자미는 쿠몬을 계속 잊지 못하는데.. 처음에는 밤마다 쿠몬의 꿈을 꿨지만, 어느새 꿈을 꾸는 것도 이틀, 사흘, 나흘이 되더니 점점 쿠몬의 얼굴도 흐릿해짐. 미칠듯한 그리움은 사그라들지 않는데, 사진조차도 없으니까 얼굴은 점점 잊혀지는 거지. 쿠몬의 연보랏빛 머리, 노란 눈, 청량한 분위기만 남고 점점 잊혀져 감. 쿠몬이 있을 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억할 것을... 하는 죄책감과 잊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차라리 전부 잊혀진다면 편해질까? 하는 생각 속에서...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되고 대학을 다니게 됨. 그 몇 년 사이에 아자미는 거의 미쳐감. 왜냐하면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자기뿐이거든. (기억을 갖고 있는 자들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그 상실감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비정한 현실 때문에 이전과 같은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됨. 그래서 천사가 실수로 지우지 않았다 이런 말이 생긴 거.)

그러던 어느날 4차선 도로 건너편에 연보라색 머리를 발견한 아자미. 쿠몬이 사라진 이후로 아자미는 비슷한 머리색만 발견하면 반드시 누군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음. 그런데 오늘 본 그 사람은 이상할 정도로 쿠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너무 이상할 정도로. 그 멀리 있는 연보라 머리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이상하게도 청량했기에. 그래서 건너편의 쿠몬을 따라서 걸음. 걷다 보니 횡단보도에 도착했기에, 얼른 횡단 보도를 건너서 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애가 탐.

쿠몬을 발견한 아자미는 저 멀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쿠몬이 사라져가는 게 두려움. 얼른 가서 진짜 쿠몬인지 확인을 해야겠어. 그래서 처음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가, 연보랏빛 머리가 자꾸 사라져 가니까 급한 마음에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는데, 빠르게 달려오던 차에 치일... 뻔하는데 저쪽에서 무심하게 걷던 쿠몬이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서 아자미를 구해냄. 쿠몬이는 아자미가 저쪽에 있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전에 연이 있던 인간에게 먼저 아는 체 하거나 해선 절대 안 되므로(원칙적으로는 이전에 연에 있던 인간들은 쿠몬을 전부 잊었을 테니까. 아자미의 경우가 원칙을 어긴 거고.) 아자미를 모르는 척 하면서 걷고 있던 것.

천사는 인간 앞에서 본인의 모습을 절대로 드러내선 안 됨. 그래서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기억을 전부 지워야 하는 상황.

기억은 다시 돌아와서 지우기로 하고, 일단 아자미를 안고 빠르게 날아서 안전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쿠몬. 아자미는 놀라서 잠시 기절했다가, 몸이 둥둥 뜨는 느낌에 깨어남. 눈앞에는 자기를 안고 있는 쿠몬이 있음. 그토록 그리던 연보랏빛 머리카락이, 빨려들 듯한 노란 눈이.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깨끗한 느낌이. 미칠 정도로 너무 오래 그리워했던 상대를 만난 아자미는 그저 눈물만 흘리는데.

쿠몬은 아자미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내려놓고... 아자미, 미안해. 내가 네 기억을 지웠어야 했는데. 내 욕심이었어... 널 죽을 위험에까지 처하게 하고. 널 고통스럽게 만든 건 나야. 이젠 날 잊고 행복하게 살아. 라고 하면서 이마에 키스를 다시 하려고 함. 이젠에 걸어두었던 마법을 풀기 위해서. 그러자 아자미가 싫어... 난 아무것도 잊고 싶지 않아. 네 얼굴도, 손도, 향기도 이 모든 걸 다. 하나하나 잊어갈 때마다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데. 나는 잊고 싶은 게 아니야. 널 이렇게 가끔이라도 만나면 안 될까? 내가 사랑했던, 아직도 사랑하는 널 기억하고 싶어서 그래... 라고 하니까 쿠몬이가 그건 불가능해... 오늘처럼 인간의 모습을 한 건 정말 특별한 경우야. 거의 없는 일이라고. 네가 그것만을 기다리게 할 순 없어. 말하니까 아자미가 그렇게 아주 가끔이어도 좋아... 어쩌다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얘기하면서 막 우는데 평정을 유지하려던 쿠몬도 눈물이 나려 함. 사실 이전에 쿠몬이 모습을 감추고 아자미를 보러 간 적이 여럿 있는데, 그 때마다 아자미는 아직도 슬퍼하고 있어서 쿠몬이 마음이 너무 아팠음. 근데 함부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없으니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것. 그때마다 역시 기억을 지웠어야 했다고 자책했음.

쿠몬이가 아냐, 네가 행복해지려면 날 잊어야 해. 네 기억은 내가 전부 가져갈게. 네 몫까지 내가 기억할 테니까, 이젠 슬픔은 잊고 행복해지길 바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라고 하면서 아자미의 이마에 키스를 함. 아자미가 거부하려고 하지만 쿠몬이 자기 능력으로 아자미를 꼼짝 못하게 하고 키스한 거. 그 키스로 아자미는 기절. 쿠몬은 아자미를 지켜보다가, 아자미에게 마지막으로 입술에 키스를 하고 떠남.(더 지켜보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 기억도 지워야 하니 시간이 없는...)

나중에 깨어난 아자미는 내가 왜 여기에 있지? 하면서 어리둥절해 함. 그리고 그 뒤로 제법 정상 범주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쿄는 도련님 사춘기 시절에 갑자기 생겼던 심한 우울이 나았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좋아함. 아자미는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고, 쿠몬은 가끔씩 모습을 감추고 아자미를 보러 온다는 이야기.